프로그램 1. 장애예술 매니페스토
장애예술(Disability Art)과 접근성의 미학, 장애의 감각까지 장애예술을 둘러싼 주요 화두를 해외 전문가의 강연과 라운드 테이블,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다룬다. 장애예술이란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논의하며, 답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2. 포용적 예술 2023
예술이라는 공간을 통해 계속해서 재정의 되는 예술의 본질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포용적 예술 2023은 다양한 예술 형태를 통해 참가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연결을 촉진하는 포용적인 작업의 핵심 요소를 강조하며, 존재 철학, 협업, 그리고 창의적 경청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앨리스 폭스와 한나 맥퍼슨은 정체성에 기반을 둔 한정된 예술 작업을 거부하고, 모든 다양성을 수용하며 공통점을 찾는 방식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안한다. 또한, 발달(학습)장애인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의 형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포용적 예술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되짚어본다.
사전 프로그램 (2023.6월)
프로그램 3. 무리무리 아무리
‘장애인의 예술가되기’ 또는 ‘장애인을 예술가로 만들기’가 아닌 ‘장애/비장애인의 예술하기’에 주목하여 그것의 실제 모습과 다양한 상을 탐색한다. 한 사람의 ‘예술하기’는 공연이나 전시를 하는 것 외에 일상적 리서치, 자기 탐색, 비예술적 행위 등 여러 방식으로 시도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무리 해도 삶에 무리가 되는 일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비가시적이거나 지난한, 그 무리한 작업의 과정을 이어간다.
반면 예술계 안에서 장애인의 ‘예술하기’는 작품의 완성 및 발표, 전업작가 되기 등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장애인을 둘러싼 불안정한 삶의 환경, 성인 이후 사회적 활동 기회의 부족 등과 관련이 높다. 이때 ‘예술’ 또는 ‘예술하기’가 한정된 상을 전제한다는 것, 또한 그것이 직업군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선택된다는 것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의 일상적 ‘예술하기’와 관련한 무리한 시도들을 나누는 사전 프로그램, 그 이야기를 ‘무리’로 시각화, 의미화하는 전시, 워크숍, 토크를 진행한다.
- 총괄 기획 : 최선영
- 전시 기획 : 구은정
- 기록 및 아카이빙 : 이려진
- 사진 및 영상 : 우에타 지로
- 전시 참여 예술가 : 고혜실, 김은설, 김지영(109), 박소정, 박소희, 이재환, 정진호, 조동광
참가자 소개
최선영
세상을 구하려다 오지라퍼가 된 문화예술기획자. 기획, 교육, 연구 등 여러 일을 해오고 있는데 문화예술 분야에서마저 추상적인 실험을 하기보다 안정적인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을 자주 경험한다. 그럼에도 완벽한 해결사가 아니라 이상한 실체가 되고 싶다. 그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그 어려움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관심이 있다.
구은정
몸과 마음에 좋은 작업을 하고싶다.
이려진
내 그림을 좋아하게 된지 얼마 안됐다. 내일도 그리고 싶다.
고혜실
주변에 흔한 소재들에 내 손놀림을 보태보는 중이다.
김은설
몸에 닿는 감각을 충실하게 느껴보며 살고 있다.
김지영(109)
중심보다 주변부를 좋아하고 미끄러짐으로써 넓어지려 노력한다.
박소정
연극이 하고 싶고 일하는 게 좋다.
박소희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사람들과 함께 한다.
이재환
예술이 아닌 것들을 예술로 가져오려고 노력한다.
정진호
좋아하는 것은 2차 창작의 세계. 내가 원작자라면 어땠을까라고 가정해본다.
조동광
달리기를 꾸준히 해보고 있다.
우에타 지로
시각적 이미지를 다른 감각으로 보려고 노력중이다.
사전 프로그램 (2023. 7월 ~ 10월)
프로그램 4. 나란 나란
예술공간이자 예술기획사인 팩토리2는 다양성, 소수성, 경계, 장애/비장애 등을 주제로 작업을 해온 기획자 3명(여혜진, 이솜이, 최태윤)과 함께 ‘나란 나란’이라는 팀을 이루어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전시, 워크숍, 영상, 설치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나란 나란의 프로젝트는 작품과 공간, 아티스트와 관객,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짓기 또는 반대로 무너뜨리기를 의식하기보다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특정한 위계 없이 병렬로 놓이며 나란하게 관계 맺는 구조를 실험한다.
작품과 장애인 관람객에게 제공되는 보조 자료 간의 관계를 재구성하거나(이솜이),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관점과 방법으로 보고, 읽고, 해석하는 방식을 택하거나(여혜진), 기존의 작업을 재해석하여 그것으로부터 파생되고 확장된 새로운 작업(최태윤)을 선보인다. 또한 ‘나란 나란’의 리서치 안에서 파생된 공동의 생각과 경험은 언어와 이미지로 추출되어 공간 한 켠에 자리잡는다.
한편, 그간 ‘나란 나란’이 팀으로서 또한 각각의 기획자들이 따로 또 같이 쌓아온 과정과 이야기는 누구나 접속 가능한 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실천과 동일한 선상에 놓여 전체와 부분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장치인 동시에 나란 나란의 아카이브 공간이 될 것이다.
- 프로듀서 : 김다은(팩토리2)
- 코디네이터 : 김보경(팩토리2)
- 기획 컨설팅 : 홍보라(팩토리2)
- 공동 기획 및 워크숍 <멈출 수 없어> 기획, 영상 작품 <8cm의 단차>: 최태윤
- 공동 기획 및 전시 《점자 동시병렬 그림》 기획 : 이솜이
- 공동 기획 및 워크숍 <작품을 감각하는 다중회로> 기획 : 여혜진
- 협력 예술가
- 전시 《점자 동시병렬 그림》: 박선영
- 워크숍 <멈출 수 없어>: 서일영, 김환
- 워크숍 <작품을 감각하는 다중회로>: 김목인, 김예지
- 영상 작품 <8cm의 단차>: Nat Decker
- 설치 <나란히 나란히>: 최태윤(디자인)
참가자 소개
팩토리2
팩토리2는 전시 공간이며, 예술 공간의 운영 모델과 예술 기획의 협업 모델을 실험하는 기획사무소이기도하다.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기획자, 음악가, 무용가 등 다양한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전시를 비롯한 출판, 퍼포먼스, 워크숍 등의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해 팩토리2의 안과 밖에서 유연하게 활동한다.
이솜이
이솜이는 전시를 하나의 사건으로 다루고, 그곳에서 예상 밖의 사건들이 촉발될 수 있는 조건들을 조직한다. 점자•드로잉북『black spell hotel』(2022), 소장품기획전《piercer》(2021, SeMA창고), 가상의 소장품관리시스템 《PCS 2021》(웹사이트), 《Perform 2019: Linkin-out》(국립아시아문화전당·일민미술관)을 기획했다.
박선영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날카롭게 깎인 연필로 정교하고 견고한 것들을 그리고 있다.
최태윤
최태윤은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이자, 교육자, 활동가이다. 드로잉, 전자장치,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며, 상냥함(gentleness), 포용(magnanimity), 정의(justice), 함께하기(solidarity), 생각 연결하고 나누기(intellectual kinship)를 주제로 작업한다.
서일영
베를린과 서울을 베이스로 두고 활동하는 퍼포머이다. 현재 서일영은 인간이 행하는 말과 행동에 관심을 두고 춤을 추고 있다.
김환
선천적 뇌병변 장애인이자 시각예술가로 대상에 대한 인식과 관계에 집중한다. 타자를 통해 재인식되는 시각과 최초의 시각에 차이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대상(풍경) 속에서 덧입힌 기억, 나와 맺는 관계, ‘나’를 둘러싼 시각적·사회적 관계망을 이야기하며 차이점에 대하여 질문한다. 최근에는 활동하며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과 기획, 글쓰기도 병행하고 있다.
여혜진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한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사람들을 엮어내고 관계 안에서 만들어지는 역동성을 즐거워하며 ‘비효율적’인 예술 생산 방식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김목인
싱어송라이터, 작가. 삶에서 발견한 다양한 장면들을 노래로, 글로 담아오고 있다. <저장된 풍경>외 3장의 앨범이 있고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미공개 실내악> 등의 책을 썼다. 월드뮤직 음악극 ‘집시의 테이블’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현재 21대 국회의원이다. ‘국회에 더 다양한 목소리’의 필요성을 말한다.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에 주목하며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Program 1. Disability Art Manifesto
Major topics around disability art from aesthetics of disability art and accessibility to senses of disability will be discussed from different approaches through lectures by international experts, a round table and workshops. It will be a time to ask profound questions on what disability art is and discuss them to find answers.
The Agency of Access: Contemporary Disability Art and Institutional Critique
The Agency of Access: Contemporary Disability Art and Institutional Critique
How do we describe disabled bodies when we are taught not to look at them?
Program 2. Inclusive Arts 2023
Inclusive Arts project explores the essence and possibility of art, which keeps being redefined through the space of art. With an emphasis on core elements of inclusive work that facilitates participants’ interactions and connections through various art forms, it proposes the importance of ontological philosophy, collaboration and creative listening.
Through their Inclusive Arts project, Alice Fox and Hannah Macpherson reject restricted artistic work based on identity and propose ways to embrace all possibilities and find common grounds. Moreover, they continuously develop collaborative endeavors with artists with intellectual(learning) disabilities, looking back on the process of enhancing the value of inclusive arts.
Where next for inclusive arts? Philosophical routes and practical journeys
The crossing points between inclusive art and contemporary art: a roundtable with Korean curators
The practical application of Inclusive Arts: A workshops for facilitators supporting (or wanting to support) learning disabled artists
Pre-program (June 2023)
Program 3. MuriMuri Amuri
The exhibition does not focus on ‘becoming artists by people with disabilities’ or ‘making them artists’ but rather on ‘doing art by people with(out) disabilities,’ exploring its lived aspects and different images. This is because an individual’s ‘doing art’ is tried not only in performances or exhibitions but in many other forms, including daily research, self-exploration and non-artistic actions. It is something that always becomes a pressure, a too-much(muri), to your life. Nevertheless, many artists continue with this invisible and arduous work, this process of overextending themselves. On the other hand, ’doing art’ by people with disabilities within the arts scene often gets limited to completion and presentation of artworks or becoming a full-time artist. This is closely related to their unstable life environments and lack of opportunities for social activities in adulthood. The fact that ‘art’ or ‘doing art’ in this context presumes a restricted image and that it is selected in order to, for example, cultivate an occupational cluster need to be questioned. In relation to this, this project holds an in-advance program, where artists with(out) disabilities share their overextending efforts related to daily art practices’ and an exhibition, workshop and talk, which visualize and signify those stories as ‘crowds(muri).’
- Project Director : Sunyoung Choi
- Exhibition Curator : Eunjeong Koo
- Documentation and Archiving : Yerin Lee
- Photo and filming : Jiro Ueta
- Participating Artists : Haesil Ko, Eunseol Kim, Jiyoung Kim(aka 109), Sojeong Park, Sohee Park, Jaehwan Lee, Jinho Jung, Dongkwang Cho
Participants
Sunyoung Choi
An arts and culture producer who tried to save the world and ended up a busybody. Her work involves various areas including organization, education or research and she frequently encounters situations where, even in arts and culture, she needs to provide stable answers rather than engage in abstract experiments. Nevertheless, she doesn’t want to become a perfect troubleshooter but an enigmatic entity. This process is more difficult than expected, but she is interested in meeting diverse people through those challenges.
Eunjeong Koo
I want to engage in projects that are good for body and heart.
Ryeojin Lee
It hasn’t been long since I began to like my drawings/paintings. I want to keep drawing/painting tomorrow.
Hyeshil Koh
I am trying to contribute with my hand skill to common subjects around me.
Eunseol Kim
I am earnestly feeling the sensations that touch my body.
Jeeyoung Kim (109)
I prefer peripheries to center, and I work to be broader by slipping.
Sojeong Park
I want to do theatre and I like working.
Sohee Park
I find what I want to do and what I can do and connect with people.
Jaehwan Lee
I aim to incorporate what is not art into art.
Jinho Jeong
I like the world of adaptations. I speculate on what it would be like if I were the original creator.
Donggwang Cho
I am working on a consistent running routine.
Ueta Chiro
I am trying to see visual images with other senses.
Pre-Program (July - October, 2023)
Program 4. naran naran
An art space and art production company, factory2, has teamed up with 3 producers(Hyejin Yeo, Somi Lee, Taeyoon Choi), who have worked with themes such as diversity, minority, border and (dis)ability, under the name ‘naran naran’ to organize this project. Comprising various formats including exhibition, workshop, video and installation, naran naran’s project is not necessarily conscious of drawing orㅡon the contraryㅡbreaking them down the borders between artwork and space, artist and audience, or disability and ability, but rather experiments a structure in which all of its elements are in parallel placements and relations without a specific hierarchy. It reorganiz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rtwork and the supplementary materials provided to viewers with disabilities(Somi Lee); chooses to view, read and interpret works in different ways and perspectives(Hyejin Yeo); or reinterprets a pre-existing work and presents a new one derived and extended from it(Taeyoon Choi). Moreover, the collective thoughts and experiences drawn from the research of ‘naran naran’ are extracted into words and images, occupying a corner of the space.
Meanwhile, the processes and stories of the producers collected as team ‘naran naran’ or individually can be seen on the webpage accessible to anyone. Positioned at the same level of the artistic practices unfolding in the space in various forms, it will be both an apparatus for an understanding of the context of individual parts and the whole and an archive space of naran naran.
- Producer : Dani Daeun Kim (Factory2)
- Coordinator : Bokyung Kim (Factory2)
- Planning Consulting : Bora Hong (Factory2)
- Co-planning and Workshop for “Access is Forever ” – Planning, Video Work “8cm-offset“: Taeyoon Choi
- Co-planning and Exhibition for “Picture Parallel Braille” : Somi Lee
- Co-planning and Workshop for “Multiple Ways to Meet the Artwork ” : Hyejin Yeo
- Collaborating Artists
- Exhibition “Picture Parallel Braille“: Sunyoung Park
- Workshop “Access is Forever“: Ilyoung Seo, Hwan Kim
- Workshop “Multiple Ways to Meet the Artwork “: Mokin Kim, Yeji Kim
- Video Work “8cm-offset “: Nat Decker
- Installation “naran naran“: Taeyoon Choi (Design)
naran naran artists Introductions
factory2
factory2 is an exhibition space as well as a production company which experiments management models of art space and collaborative models of art production. Working with a range of artists, designers, architects, producers, musicians and dance artists, it organizes different art projects including exhibitions, publications, performances and workshops, working in and out of factory2 with flexibility.
Somi Lee
Somi Lee treats exhibition as an event, organizing a set of conditions within it that can trigger unexpected events. She has curated a braille black spell hotel(2022); SeMA collection exhibition piercer(2021, SeMA Storage); a virtual collection management system PCS 2021(website); and Perform 2019: Linkin-out (Asia Culture Center·Ilmin Museum of Art).
Sunyoung Park
Sunyoung Park draws delicate, solid things with a pencil that looks like it could break at any moment.
Taeyoon Choi
Taeyoon Choi is an artist, educator and activist working in New York and Seoul. He collaborates with experts from many disciplines through drawings, electronic devices, installations and performances, working on themes such as gentleness, magnanimity, justice, solidarity and intellectual kinship.
IlYoung Seo
A performer based in Berlin and Seoul, Seo is currently dancing with an interest in human speech and behavior.
Kim Hwan
Kim Hwan is a visual artist with a congenital brain lesion and focuses on the perception and relationship between objects. Starting from the idea that there is inevitably a difference between the perspective that is re-recognized through the other and the initial perspective, he asks about the difference by talking about the memories added to the object (landscape), the relationship with myself, and the network of visual and social relationships surrounding ‘me’. Recently, he has been consulting, planning, and writing based on his experiences in the field.
Hyejin Yeo
Hyejin Yeo curates art projects based on visual art. She connects people and enjoys the dynamism created within relationships. She has an interest and affection for ‘inefficient’ ways of artistic production.
Mokin Kim
A singer-songwriter and writer who captures various scenes found in life in song and writing. He has released three albums, including <Saved Landscapes>, and written books such as <Musician as a Profession> and <Unpublished Chamber Music>. He is also a member of the world music theater company Gypsy’s Table.
Yeji Kim
Yeji Kim is a former blind pianist who is now a member of the 21st National Assembly. She speaks about the need for more diverse voices in the National Assembly. She focuses her parliamentary activities on the voices of social minorities, including people with disabilities.